이번달 31일에 서울올림픽 공원에서 갈릴레오 갈릴레이 400주년 기념 행사 겸 해서 행사가 열립니다.
이번 행사에는 400 이라는 상징적인 숫자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망원경 400대가 동원되는 큰 행사 이기도 합니다.
(망원경 400대에 대한 기네스 기록 도전도 있습니다.)
이 날 행사와 겸해서 초/중/고 의 학생천체관측대회도 열립니다.
(작년에는 우주인 고산씨가 함께 하셨습니다.)
현재 많은 학교가 참여를 하기위해 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해야 하기에 광고글 올려봅니다.^^
(일반인들도 행사에 참석하여 구경할 수 있습니다.~)
주제
“천체망원경 400대로 떠나는 400년 시공여행“
- 400년 전, 갈릴레이가 처음 망원경을 통해 바라본 태양과 달, 목성과 은하수를 일반 시민들이 400대의 천체망원경으로 직접 본다.
일시 : 2009년 10월 31일 (토) 14시 ~ 22시
장소 : 서울 올림픽 공원 평화의 광장
주최 : (사)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서울경기인천지부
후원 :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천문연구원
참가신청 : 서울경기인천지부 홈페이지 (http://www.seoulkaas.net)
참가신청기간 : 2009년 10월 23일 18시 까지
참가대상 및 인원 : 초/중/고 학생 동일학교 학생 4명, 지도교사 1명(한 팀), 복수의 팀 참석 가능
학생천체관측대회가 아닌 대한민국볓축제 행사에 참석하셔서 구경하실 분은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참석하셔도 좋을 듯 하고요, 연인이 함께 오셔도 좋은 구경 할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오신분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라는 부스에 오셔서 저를 찾으시면 제가 따뜻한 차를 대접하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astronomy2009.kr/ 여길 보시면 됩니다.^^
어릴 적 아버지 손을 잡고 길을 걷다가 밤 하늘을 가로지르던 별똥별을 보게 되었습니다.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 때 가장 즐겨보던 만화가 계몽사에서 출간된 '우주와 개발' 이라는 만화 였지요. 너무 재미있었고, 잠을 자기 전에 꼭 이 책을 읽고 자주 봤으면 책이 다 너덜너덜 해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만화의 내용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가는 현실을 반영한 과학만화 였습니디.
고등학교 시절엔 천문학과에 진학해서 밤하늘을 마음껏 바라보고 싶었고, 하늘에 나를 맡겨두고 싶었습니다. 현실적인 선택 보다는 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더 큰 꿈과 희망을 위해서 살고 싶었고, 속세에 물들기 보다는 더 큰 자아를 발견하면서 그렇게 넉넉하진 않더라도 진정 원하는 것을 꿈꾸며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 그리고 나를 맡길 수 있는 하늘이 좋았고, 별이 좋았고, 그것을 바라보는 그 자체가 좋았었습니다.
현실에서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순 없었지만, 이상과 타협을 할 순 있었으니 그래도 전 꽤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주중엔 일하고, 주말엔 제가 좋아하는 대상을 보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그것들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즐겁고, 또 그렇게 즐거운 밤하늘 보기를 계속하다보니 조금씩 아는 것도 늘어나게 되고, 이렇게 한발자국씩 예전에 이루지 못했던 꿈을 다시 맛보고 있습니다.
밤하늘을 볼 때면 맨눈으로 별자리를 보기도 하지만 그 반짝이는 대상을 조금더 가까이 보고자 한다면 망원경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망원경은 우리의 또 다른 눈의 역할도 하면서 내 마음을 별에게 전달하는 마음의 창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내년은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우리 마음의 창 역할을 하는 망원경을 만든지 40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그래서 국제천문연맹(IAU,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은 2009년을 '세계 천문의 해(IYA2009, International Year of Astronomy 2009)로 지정했습니다. 이 행사는 지구촌 축제이며, 1년간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세계천문의 해 배너 - 출처 : 한국천문연구원 IYA 2009 웹 사이트)
(자료 출처:IYA 2009 한국 공식 사이트)
세티도 2009년에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익혀온 기술을 너무 현실적인 도구로만 이용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처음 배울 때 느꼈던 설레임과 성취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단지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배우고 익혔던 어찌보면 영혼 없는 행동을 한듯 싶기도 합니다. 설레임과 성취감이 없어진 지금,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우주천문분야에 접목할 부분을 찾고,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다른 성취감을 위해서 말입니다.(살면서 이 세상에 흔적하나 정도는 남겨봐야죠.^^)
저와 컴퓨터 기술과 우주천문분야로의 접목을 통해 성취감을 함께 얻고 싶은 컴퓨터 엔지니어는 언제든 저에게 연락을 주세요.^^
약 한 달 전에 제가 활동하고 있는 학회에서 보현산 천문대를 간다고 공지가 올라왔었습니다.
어린 아이 소풍가는 마음으로 한달 넘게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드디어 주말에 갔다 왔습니다.
보현산 천문대는 경북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에 있으며, 서울에서 약 4시간 정도 가야 합니다. 보현산 천문대는 소백산 천문대, 대덕전파천문대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천문관측소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보현산 천문대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1.8m 반사 망원경입니다.
망원경 뒤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산줄기가 매우 아릅답습니다. 보현산은 해발 1,124m 정도 되므로 주변이 모두 발 아래에 놓여 보입니다.
도착하고 나서 쌍안경으로 산 아래를 내려다보니 영천 시내와 저 멀리 포항제철, 그리고 바다가 보이더라구요. 높은 곳인 만큼 일몰도 매우 끝내 줍니다.
이 멋진 일몰을 여자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화상통화를 시도했는데 전화가 터지질 않더라구요. 나중에 알았지만 보현산 천문대 주변은 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이 곳 역시 사람이 사는 곳!! 그래서 찾아보았죠. 어디가 전화가 잘 되는지 말입니다.
사진 속의 주인공은 백신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을 담당하시는 김재진 선생님 입니다. 저 분이 서계시는 자리에선 신기하게도 전화가 잘 터지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기서 고개만 옆으로 돌려도 전화는 다시 먹통이되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확인해보니 밤에는 그나마 꽤 넓은 지역에서 전화가 잘되었습니다. 그래도 안되는 곳은 낮보다는 많이 없었습니다.
보현산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한 컷 찍었습니다. 사진 뒤로 보이는 작은 마을이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 보현산 천문대는 자동차로 올라가기에도 참으로 꼬불꼬불하고 가파른 곳입니다. 옛날에는 교통수단도 만만치 않았을텐데 이웃 마을 갈려면 얼마나 많은 산을 넘어야 했을까요. 가는 길 중간에 호랑이나 도적들도 만났을텐데 말입니다.^^;
(보현산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석 앞에서의 세티)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보현산 천문대가 보유하고 있는 1.8m 망원경에 들어가는 받침대(?) 라고 합니다. 실제 크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념으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천문대 주변을 이리저리 서성이다가 사람들과 함께 태양플레어망원경 건물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망원경은 주로 태양의 자기활동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망원경이라고 합니다. 마침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망원경이 건물 밖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거대한 LPG 가스통이 연상되었습니다.^^; 옆에 있던 한 어린이는 이것을 보고 잠수함의 어뢰같다고 하더라구요.^^ LPG 가스통 보다는 더 나은 표현 같았습니다.
태양플레어 망원경에 대한 설명은 다음의 링크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http://boao.kasi.re.kr/facility/solartel.aspx)
학회에서 워낙 많은 분들이 오셨던터라 제가 속한 지부는 좀 늦은 시간에 망원경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1.8m 반사 망원경이 전 세계적으로는 50위권 밖에서 맴도는 망원경이라고 합니다. 그것으로 본 목성은 그리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손꼽힐 정도로 좋은 장비이기에 마음껏 구경했습니다.
(한국의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너무 열악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망원경....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으세요? ㅎㅎ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만원권 지폐 뒷면에 들어가 있는 망원경의 사진입니다.
보현산 천문대의 망원경이 전세계에서 50위권 정도 밖에 안되는 망원경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망원경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런 장비로 우리의 과학자들은 세계에 내놓아도 손꼽히지 않는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더욱 넉넉한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지금보다 더 멋진 결과로 세계를 상대로 경쟁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보현산 천문대에서 하루를 보내며 많은 별들을 보고 싶었지만 온통 하늘을 덮어버린 구름 때문에 결국 유령놀이하고 잠들었습니다.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에서 보낸 하룻밤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천문과학기술에 대한 지원이 어느정도인지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제가 즐겨보는 주말사극 '대왕세종'을 보면 TV 광고에 늘 이렇게 나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시대였던 세종 시대' 라는 멘트가 나옵니다. 세종이 과학기술과 문화에 매우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그가 이룬 과학적 성과가 매우 대단하다는 것도 많은 후손이 알고 있습니다.
도로를 넓히고, 건물을 짓고, 필요한 전자제품을 만들고 하는 것도 좋지만 그런 것들의 수명이 백년 이하라고 할 때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로 얻어진 그 지식은 수백년을 이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백년을 이어가는 지식... 그리고 그것에 대한 투자가 진정 대한민국을 위한 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