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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5/02 내가 생각하는 인터넷 글쓰기 (4)
2010/05/02 17:39

내가 생각하는 인터넷 글쓰기 Thinking2010/05/02 17:39

인터넷 글쓰기는 형식과 절차를 크게 생각하지 않고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논문도 아니고, 보고서도 아니어서 더더욱 부담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책임한 글쓰기를 하면은 안되겠지요.

오전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책을 읽던 중 기분 전환을 위해 무얼할까 생각했습니다.
끊임없이 움직이지 않고 멍하게 있는 것 보다는 사소한 것 하나를 해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제 자신에게 그리 득이 되지 않는 일이라 판단되어 흥미도 쉽게 잃어버리는 타입이어 그런지 주변에서 의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글이나 하나 써볼까?' 로 시작한 생각...
무슨 글을 쓸까? 고민을 하지만 마땅한 내용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결국 주변에서 소재를 찾기 시작합니다. 파편을 모아 연결하면 하나의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죠.
그래도 진입점은 필요하죠. 베렌다를 열어 밖을 내다보니 하늘이 맑습니다. 와~ 멋진 하늘이더군요.

카메라를 꺼내 무작정 밖으로 나갔습니다. 집 앞 나무들은 어제와 다르게 초록잎을 매달고 있었습니다.
셔터를 누릅니다. 찰칵.

아래 사진은 집 앞으로 올라오는 길인데 한여름이 되면 나뭇잎이 가득하게 되어 양쪽에서 뻗어나온 나무에 의해 터널을 만들게 됩니다. 여름에는 매우 시원하죠. 가끔 아파트 주변 벤치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합니다.


어느새 꽃도 예쁘게 피었네요. 지난 몇 주를 바쁘게 지내다보니 주변에 아름답게 피어난 변화를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이런 작은 변화들은 몸과 마음이 바쁘면 결코 느낄 수 없는 것들이죠.
흔하게 볼 수 있는 작은 꽃잎을 보며 우리의 바쁜 삶에서 여유를 만들고자 한다면 자기 자신을 변화 시킬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의 환경이 여유를 느낄 수 있게 변하면 더욱 좋겠지만 물리적으로 빠른 시간내에 바꿀 수 없다는 건 누구나 잘 알잖아요?


이 나무들이 한 여름에 터널을 만들게 됩니다. 생각만 해도 설레이고, 여름밤이 기다려 집니다.
터널로 이루어진 나무 아래에서 한 권의 책을 여유있게 읽는다고 상상하기만 해도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아직은 가지가 앙상하네요.^^
하지만 곧 하늘을 덮어 보이지 않게 만들겠지요?
저 하늘을 찍으면서 보게된 주변의 작은 변화,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인지는 사물을 끊임없이 관심있게 보게 만듭니다.
이제 아침마다 고개를 들어 하늘과 나무를 바라보게 될 것 같네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의 변화를 느끼며, 아침마다 나무에게 '안녕?' 하면서 인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저희 집은 한강 옆이라 고수부지 까지 금장 갑니다. 내려오는 길을 보니 이 곳은 어느새 여름 분위기가 나네요.^^
고수부지 근처 갓길에 주차를 하고 어제 말끔하게 세차한 녀석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오래된 녀석인 만큼 관심도 많이 가져줘야 고장도 안나고 쌩쌩 잘 달려주겠죠.
이 녀석 치료비와 일년 유지비만 계산해도 새차 한대를 샀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새로 안사고 굴리냐고요???
물론 새차를 사면 고장나지 않고 신경쓰지 않아서 좋긴 하지만 물건이라는 것도 나름 지구가 우리에게 준 자원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아직 버릴만큼 주행거리가 긴 것도 아니고요.
오래된 클래식 카를 고치고 닦아주고 애정을 쏟다보면 생명이 없는 물건이긴 해도 정이 들기 마련입니다.
제가 원하는 곳을 데려다 주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데 버리기엔 아깝잖아요.

전부터 한 생각이지만 새로운 물건을 끊임없이 구매하고, 낡고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버리고 또 구매하다보면 내 자신도 모르게 새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 잡히게 됩니다.
그런 생각은 무의식적으로 고정관념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물건을 아끼지 않게 되고, 나아가 사람에게도 그렇게 할까봐 살짝 걱정도 됩니다. 오래되고 힘없는 사람도 한 때는 힘있고 멋진 사람이었을 테니까요.^^ 

날이 좋아 그런지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무네요.
저 같아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만큼 좋은 날이라는 걸 느낍니다.

아래 한강변을 보니 운동하는 사람들이 제법 보이네요.
햇볕이 따가워서 그런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이진 않습니다.
아마 저녁 7시쯤 되면 사람들로 넘쳐날 것 같은데 저도 그 시간이 되면 자전거 운동을 하기 위해 다시 내려가볼 생각 입니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양산을 쓰고 무얼 하는지는 모르지만 시원한 강물을 보며 앉아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제 주변 분들은 굉장히 친함에도 불구하고 다들 가정이 있어서 저와 함께 하지 못하네요.
그래서 혼자가 되는 주말이 싫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혼자사는 삶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제 모습을 보면 살짝 겁도 납니다.
분명 오래지 않아 누군가를 만나게 될 가능성도 있는데 혼자 지내는 즐거움에 익숙해져 곤란을 겪긴 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최면을 걸곤 합니다.ㅎㅎ


오늘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봤습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네요.^^
오늘 나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이 길을 걸었습니다.
이 길은 제가 가졌던 이유를 포함하여 수 많은 이유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걸어가는 그 길이겠죠?
길을 보면서 과거를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한 때는 길의 끝을 지나 원하는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정말 밤낮없이 달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 길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은 경쟁자였고, 그들을 앞서기 위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참고하고 또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오로지 내 자신을 위해 살았었죠.

그런데 이상한 것은 목적지는 원하는대로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는데 사는 방식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타인의 방식이 제게 맞지 않았던 것이죠. 그리고 오랜시간 스스로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나에게 맞는 것은 나만의 방식을 찾는 것.
목표에 빨리 도착할 수 있어도 그것을 이루는 과정이 즐겁지 않다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다시 힘을 내기 어렵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깨달은 후 목표에 빨리 도달하겠다는 생각을 전 던져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냥 오늘 걷는 이 한걸음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거죠.
앞날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이 한걸음을 즐겁게 걷기 위해 수많은 이유를 만들어 냅니다.
즐겁게 되니깐 주변의 작은 변화들이 보이게 되더라고요.
소소한 변화는 제게 신선한 느낌을 주고 내일 또 한발자국 걸음에 있어 힘을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보낸지 한 2년 된 것 같은데 스스로가 느끼기에 전혀 힘들지 않다는 점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목표를 향하는 내 자신이 느려진 것도 아니고요.
이런 기분 그리고 감정들을 주변에 공유해 주고 싶은데 이것 참 쉽지는 않습니다.^^
개인의 느낌을 전달한다는 것이 늘 쉬운 일은 아니니깐요.

오늘도 어디론가 걷고 있을 모든 사람들이 그 길을 걸음에 있어 고통이 아닌 즐거운 마음으로 걸었으면 하는 바램만 전달하며 글쓰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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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