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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9 19:31

TV보다 생각난 사람 사이의 관계 Thinking2010/04/19 19:31


지난 토요일 오후 잠시 시간이 되어 [황금어장 이봉주 편]을 재방송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봉주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보여준 영상 하나하나는 끈기와 인내로 점철된 그의 삶을 충분히 감동적으로 묘사 했습니다.

"황영조에게 가장 뺏고 싶은 것이 있었다면?"
"폐활량,
그런데 심장을 바꿀순 없고... 타고난 재능이 부러웠다."
- 이봉주-

황영조와 같은 천부적 재능을 가진 마라토너로 태어난 건 아니지만 그는 끈기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봉주 선수의 인생 스토리는 불굴의 의지로 한계를 극복해가는 다른 성공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이봉주 선수의 삶에 대한 조명보다 더 큰 감동적인 장면을 보게 됩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이봉주 선수는 앞서 달리던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함께 넘어지게 되었고,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충만했던 바로 그 대회에서 아쉽게도 24위의 결과를 얻으며 완주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의 입상을 누구보다 기대했던 사람들은 '1위를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그래도 '완주를 했으니깐...' 이라는 위안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 때 방송은 이봉주 선수의 어머니를 보여줍니다.
선수들이 하나둘 결승선을 통과하는데도 보이지 않는 이봉주 선수.

 
(ccdaily 출처)
그런 그를 일어서서 내내 걱정하는 이마에 깊게 패인 주름을 가진 어머니의 모습과 혼잣말...
"어쩐일인겨... 다리가 아픈겨... 어떻게 된겨"
하며 어머니는 내내 안절부절하며 걱정을 합니다.

이런 어머니의 마음은 이봉주 선수의 1위 통과 또는 완주를 바라는 의미가 담긴 마음이 아닌 그저 아들이 아무탈 없기를 바라는 순수한 어머니의 마음 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이건 어느 누가 보아도 마찬가지죠.) 어머니와 같은 마음은 사람 사이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조건 대 조건이 아닌 이봉주라는 객체 자체에 대한 어떠한 조건도 이익도 존재하지 않는 관계를 형성해 줍니다. 어머니의 애닳은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설정에 대해 잠깐이나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출처모름)


삶을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습니다. 크게는 필연과 악연, 1인칭, 2인칭, 3인칭의 관계일 수 있고, 작게는 give and take하는 이익의 관계, 연인의 관계, 집단의 관계 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그것에 부여된 의미가 무엇이냐에 따라 우리의 관계를 유지하기도, 끝내기도 합니다. 의도적 관계의 끝에서 우린 누군가의 가슴에 창끝을 겨눌수도 있고, 누군가의 창을 맞아 아픈 가슴이 될수도 있습니다. 의도적 관계의 끝이 언제나 이런 아픔을 수반한다면 애초 시작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대부분의 의도적 관계의 끝은 깔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애초 관계를 맺을 때 서로의 가슴에 창 끝을 겨눌 여지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할까요?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맺어지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가능할까요? 그리고 이 세상이 조금은 좋아질수 있을까요?
지루한 삶 속에서 시간여행을 하다보면 관계의 끝에서 아파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됩니다.

육체적인 아픔은 쉽게 들어나고 치유가 빠르지만 마음의 아픔은 쉽게 들어나지 않는 법이고, 더 오래 남게 된다고 합니다.
(삶과 관계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이런 것들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삶을 살면서 자신도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인 사람의 소중함을 (어머니의 그 마음으로) 계속해서 생각한다면 그리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지금보다는 (아프지않은)조금 더 행복한 세상, 외롭지 않은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사람간의 관계를 설정함에 있어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관계를 맺은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관계 설정은 끝무렵 제게 아픈 외로움만 안겨줄 뿐이었습니다.
이런 관계를 가진 사람들로 주변이 채워지게 되면 결국 조건(이익)없이 관계를 설정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받지 못했다고 해서 주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최근 들어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황금어장을 보고 번뜩 알아챘는지도...) 생각을 하니깐 인지하게 되고 인지하게 되니깐 조금은 사람과의 관계를 설정함에 있어 예전에 비해 약간은 성숙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되었습니다.
더디지만 조금씩은 나은 인간이 되어 가고 있다는 의미겠죠? ^^

시간이 흐르고 관계설정에 익숙해져 무의식속에서도 조건없는 관계 설정이 가능해지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그렇다해도 테레사 수녀님 처럼 되기는 힘들듯....) 그렇게 될수만 있다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관계(버전업된 관계를 포함하여)로 맺어진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 약간 흥미롭기도 합니다.ㅎㅎ

암튼 TV를 통해 관계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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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티-
2010/04/09 14:21

논쟁을 잘하기 위해... Thinking2010/04/09 14:21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어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의견을 달리할 때 종종 논쟁을 벌이게 됩니다.

논쟁에서 내 주장을 설득력있게 주장하여 상대를 이해시켜 공감하게 만들기 위해선 타당한 주장이 필요한데 그 주장은 자신만 이해하는 주장일 수도 있고, 너와 나를 포함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타당성을 가질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논쟁이라는 것이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상대를 필요로 하는 것인 만큼 상대방과 논쟁을 벌일 땐 상대도 설득될만한 타당한 주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타당한 주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성'이 필요합니다.
논쟁에 이성이 왜 필요할까요?
 
논쟁의 대부분은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각자 타당한 주장을 해서 상대를 설득하기 위함이고, 그것에 대해
서로가 납득하기 위해선 이성이 필요하며, 이러한 이성은 오늘을 반성하고 다가올 미래를 내가 원하는 오늘로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설득시키지 못하는 논쟁은 그래서 해봐야 시간낭비고, 미래를 위해서도 전혀 생산적이지 않습니다.

상대와 논쟁이 벌어지게 되면 반드시 생각하세요.
나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생각에 상대를 이해시키지도 설득시키지도 못한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상대가 벽창호라고 느끼지 말고 논쟁에서 모두가 이해하는 타당함을 찾기 위해 노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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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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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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