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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양평 천문대 가는길...
하늘이 너무 좋아 마음까지 들떠버린 하루...
밤에 맑은 별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하루...
가는 길에 시간이 남아 길가의 한 매점에서 점심을 사발면으로 해결하기 위해 잠시 쉬며 주변을 둘러 봅니다.

주변을 둘러 보는데 하늘이 뿌옇습니다.
혼자 생각하기를 '습기가 많은건가? 먼지가 많은건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매점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십니다.

"송진 가루가 많이 날리네"

헐~ 이게 그거 였다니... 순간 저의 무식함을 탓해야 했지만 서울 촌놈이 지방가서 배운 지식 중의 지식이었습니다.
도시에서만 살았다고 하긴 핑계고, 아마도 이런 것을 주의깊게 보기 위한 여유가 그 동안은 별로 없었던 듯 합니다.

일단 알았으니깐 됐죠 뭐. 늦었지만 지식 업!
아래 사진을 보면 하늘이 뿌연데 저것이 매점 아주머니가 말씀해 주신 바로 그 가루 입니다.


사발면에 물 하나 샀는데 라면물 값도 받지 않으시고, 테이블에 의자까지 꺼내어 앞마당에 놔주신 아주머니께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점이 좀 썰렁했었거든요.

동행인이 많았다면 조금 더 팔아드렸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튼 양평 천문대 도착해서 3급 연수를 지원했습니다.
빔 프로젝트를 설치하면서 테스트 중이군요.ㅎㅎ;

설치 후 따스한 봄 볕을 느끼고 싶어 주변을 둘러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정문을 한번 촬영해 봤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는데 천문노트 어재규 군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우리 재규군 모공이 빛을 받아 뽀얀 피부가 되었네요.^^
실제로 뽀얏기도 하고요.ㅋㅋ

아~ 꽃이 너무 아름답게 피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 주제인 '길'에 어울릴 법한 배경을 뒤로하고 독사진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이게 드룹이라고 하는건가요?
전 처음 봤는데 저 쬐끄만 녀석이 아주 비싸고 귀한 몸이라는 군요.
귀하신 몸인 만큼 잘못 만지면 아주 따갑습니다. 가시가 날카롭거든요.
덕분에 피 봤습니다. ^^


자아 ~ 아마천 가족 사진 입니다. 4식구의 단란한 봄 나들이 사진 같죠? 오해하진 마시구요.ㅎㅎ

주인공은 굴절 망원경, 배경은 천문대... 오늘 밤 하늘이 예사롭지 않게 좋을 것이라는 것을 하늘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2기 2급인 이기자 선생님과 함께 쑥을 뜯었습니다. 창고 뒤편 비탈진 곳에 무질서하게 나있던 이름 모를 잡초가 쑥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잡초라고 생각했던 쑥에게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선생님께서 쑥 뜯는 법을 알려주셔서 함께 해봤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능숙하게 뜯으시던데 전 겨우겨우...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보기만 해도 인상 좋은 천문연구원의 설아침씨네요.
봄 햇살 가득한 강의실에서 무언가를 굉장히 열심히 합니다.
역시 카메라 의식하면서 입술에 힘을 주고 계시는 군요. ㅋㅋ 릴렉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밤하늘 일주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 두 곳에서 총 650여장의 별사진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하나의 밤하늘 영상으로 편집했습니다.
점상 촬영이 되지 않아 결과물이 아쉽게 되었지만 별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는 있습니다.


(양평 천문대 산 아래 관측소에서, 280장 합성)


(양평 천문대 돔 근처에서, 373장 합성)

그리고 양평 밤하늘의 은하수 입니다.

또한 왕관자리와 궁수 자리 입니다.

마지막으로 헤라클래스 자리 입니다.

오랜만에 본 별이 넘치는 밤하늘이었고, 그 시간이 짧음에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또한 보다 좋은 렌즈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

(양평천문대를 배경으로 한 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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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