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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주를 보는 분이 이야기 해주신게 기억난다.

'전생에 과학자 였어.'

들으면서 피식 웃었는데 그것이 싫지는 않았다.

전생의 연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말을 들으며 과연 나에게 과학적 기질이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탐구에 대한 열정은 늘 가득하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의 날을 보낼 때가 많았고, 현실에 맞추어 나가다보면 어느 새 스스로의 기질이 조금씩 옅어져 감에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 세상의 곡절을 겪으며 스스로의 철학과 소신 그리고 신념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을 모두 버릴 순 없었기에 난 엔지니어가 되어야만 했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 속에서 나름 깨달은 세상의 작은 이치를 그리며, 언제나 생각하고, 죽었다 깨어나도 얻지 못할 통찰력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경주해 보지만...

세상의 불합리한 기운들, 세상의 모든 정치적인 행위들과 이상적 행위들이 때로는 매우 주관적이고 매우 사적이며, 매우 포장된 것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할 때 내 마음이 매우 슬픔을 느꼈다.

타인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지름길도 난관을 피해나갈 도피처도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바로 그 시점에서 난 다시 태어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걸어서 헤쳐나아갈 뿐이고, 그것은 의지와 실천력이 수반되어야만 가능한 것임을 알았다.

내게 작은 꿈이 있다면 내 상상속에 존재하는 퍼즐의 완성(?) 이다.
아니 완성까지는 아니더라도 퍼즐의 조각을 맞춰보며, 인생을 즐기고 싶다.
내 주변에 흩어져 있는 에너지의 조각들을 연결해 보고 싶다.

또 하나의 꿈은 우주, 철학, 컴퓨터, 인간을 주제로 하는 책을 한 권 써보는 것이다. 이들을 하나의 연결고리로 엮어 보고 싶은 것이다.

이런 나의 작은 꿈들이 이루어졌을 때, 그리고 그 결과로써 세상이들이 내가 겪었던 힘든 순간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잘 헤쳐나왔으면 하는 것이 내가 바라고 또 해보고자 하는 일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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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티-